인천·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4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인천·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역 5월 CCSI는 81.2로 지난달 보다 7.1p 증가했다. 경기지역도 80.3으로 전월 대비 5.0p 상승했다.

인천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101.3에서 올해 1월 104.2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월에는 95.3, 3월 80.4, 4월 74.1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지역 역시 1월 말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후 2월(97.5), 3월(80.5), 4월(75.3) 석 달 연속 하락하다 이달 들어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인천지역의 부문별 전망을 보면 가계수입전망CSI는 지난달 78에서 84로, 소비지출전망CSI는 86에서 88로, 현재생활형편CSI는 76에서 80으로, 생활형편전망CSI는 77에서 84로, 현재경기판단CSI는 31에서 37로, 향후경기전망CSI는 58에서 70으로 각각 올랐다.

경기지역은 경기 관련 지수와 가계 재정상황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38로 지난달 대비 5p 올랐고, 향후경기전망CSI는 70으로 8p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CSI(85)는 5p, 현재생활형편CSI(84)는 3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87)와 소비지출전망CSI(92)는 각각 1p, 4p 올랐다.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하면서 취업기회전망CSI도 3p 오른 64를 기록했다.

현재 가계저축CSI(89)와 가계저축전망CSI(91)는 전월 대비 각각 2p, 3p 올랐다. 반면 현재가계부채CSI(100)와 가계부채전망CSI(96)는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97)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인천지역 소비심리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지난 금융위기 때보다 소비심리지수가 낮아 회복할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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