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지난 25일 유소연과 팀을 이뤄 나선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챔피언들의 ‘골프존 LPGA 매치플레이 챌린지’에서 스크린을 향해 스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챔피언들의 스크린골프 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주요 골프 투어 대회가 중단된 가운데 25일(한국시간) 열린 ‘골프존 LPGA 매치플레이 챌린지’에서 박인비(32)-유소연(30)조, 리디아 고(뉴질랜드)-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조가 1승1패를 거뒀다.

경기는 국내 스크린골프 전문기업 골프존이 스크린골프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와 미국 플로리다주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을 실시간 연결해 진행됐다. 대전에서는 박인비와 유소연이 경기하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상대 조가 샷을 날렸다.

1라운드 18홀은 포섬(한 조의 두 명이 공 한 개로 경기), 2라운드 18홀은 포볼(한 조의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뒤 더 좋은 기록의 팀 점수로 결정) 경기로 진행했다. 1라운드 17번홀까지 팽팽히 맞서던 양팀은 최종 18번홀에서 리디아 고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며 승부가 갈렸다. 이후 2라운드 반격에 나선 박인비-유소연 조가 4개 홀을 남기고 5홀 차 완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 선수는 나란히 상금 5천 달러(약 620만 원)씩을 받아 코로나19 돕기 성금에 보탰다. 박인비는 "요즘 웃을 일이 많지 않지만 좋은 취지의 대회에 함께 할 기회가 와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돼서 각자 위치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코로나19로 어려운 때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위기를 빨리 극복하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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