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들이 복지서비스를 신청할 시 일일이 서류를 떼 행정기관에 방문해야만 했던 수고를 덜어내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는 플랫폼 구축이 추진된다.

경기도는 ‘마이데이터(My Data)’를 활용한 간편 복지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로 하고 27일 ‘마이데이터 활용 복지정보서비스’ 착수보고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본인 정보를 직접 관리하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신용, 자산관리, 구매, 통신 등의 정보를 직접 제공해 맞춤형 서비스나 혜택을 받는 과정을 뜻한다.

도는 올해 신기술에 거부감이 적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 중 제출 서류가 많아 불편하고 지역화폐로 수급이 가능한 10여 개 복지정책을 선별해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으로,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도, 시·군의 모든 복지정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서비스에서는 사용자가 마이데이터 활용에 동의하면 경기도의 맞춤형 복지정보를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제공받게 되고, 한 번의 클릭으로 종이서류 없이 간편하게 복지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복지 수급 신청 역시 한 번의 클릭만으로 지역화폐와 연계해 받을 수 있다.

복지 담당자들도 신청자의 정보를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돼 중복 수급, 복지 누락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임문영 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주요 국가들은 이미 데이터 주권 강화와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이데이터의 법적 근거를 정비 중으로, 공공에서도 정보주체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마이데이터 관련 정책과 사업의 도입이 필요한 때"라며 "코로나19 이후 데이터 기반 사회로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대민 서비스를 확대하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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