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등교개학을 하루 앞둔 26일 인천에 거주하는 부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부천시 상동의 해당 초교.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초등학교 저학년 등교개학을 하루 앞둔 26일 인천에 거주하는 부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부천시 상동의 해당 초교.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2차 등교’를 하루 앞두고 경기도내 초등학교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교사와 학생의 확진 소식이 잇따르면서 등교 개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2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7일 이뤄지는 도내 ‘2차 등교’ 대상 학생은 모두 65만9천800여 명이다. 학년별로는 유치원생 17만692명과 초등학교 1∼2학년 25만3천989명, 중학교 3학년 11만1천964명, 고등학교 2학년 11만8천347명, 특수학교 학생 4천841명이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7월 말까지 방과 후 강사 또는 퇴직 교원 등으로 구성된 방역인력 4천500여 명을 단설유치원 및 초·중·고·특수학교에 지원, 학생 발열 검사와 학교 물품 소독 등 전반적인 학교 방역을 돕도록 할 계획이다. 또 각 학교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운영 ▶학급단위로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시간 탄력적 운영 등 학사 운영 방법과 급식 제공 방법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2차 등교’를 하루 앞둔 이날 부천 A초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를 비롯한 부천지역 모든 학교에 일주일 등교 연기 조치(고3 제외)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지역에서도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의 확진으로 학교 휴업 사태가 잇따르자 학교와 학부모 등 교육현장에서는 등교 개학 실시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학생들이 밀집해야 하는 학교의 특성상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시키는 조치를 취하더라도 완벽한 접촉 차단 및 감염 예방 근절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각종 SNS와 도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등에는 "초등학교 학생, 선생님 코로나 확진이 늘어가는 시국에 학교는 위험하다. 등교나 온라인수업 두 가지 중 선택권을 달라", "불안해서 학교에 보낼 수 없다" 등 학생들의 등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해 학부모들의 염려가 크겠지만, 경기교육은 철저한 방역과 학사운영으로 최선을 다해 감염 예방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 "각 가정에서 등교 전 학생 건강상태 일일 점검과 등교 시 마스크 착용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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