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작된 26일 수원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관련 기사 18면>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작된 26일 수원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관련 기사 18면>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첫날인 26일 경기도내에서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등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8시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부 시민이 더위로 인한 답답함에 마스크를 코밑으로 살짝 내린 경우가 종종 발견됐지만 버스가 도착하자 이내 마스크를 제대로 썼다. 간혹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걸어다니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인근 약국이나 편의점에 들러 마스크를 산 뒤 버스에 올라탔다.

1호선 수원역 전철 승강장에서도 열차를 타기 위해 대기하는 시민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이모(51)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꼭 마스크를 쓴다"며 "철저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수원시 영통구 매탄중심상가 인근 버스정류장에서도 시민들이 별다른 불만을 갖지 않고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을 준수했다.

시민들은 기다리던 버스가 오자 탑승구를 통해 올라탔으며, 버스기사는 승객들이 마스크를 썼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승객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이를 두고 시비나 소란도 발생하지 않았다.

주부 이지영(35)씨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을 낮추려면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가 함께 이용하는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을 탈 때 마스크를 쓰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며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모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경각심을 갖고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의무 착용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