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유채꽃축제에 이어 올 가을 예정됐던 제20회 코스모스축제를 취소하고, 축제 장소인 한강시민공원에는 꽃 대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고구마를 심었다. 향후 메밀, 콩 등도 심을 계획이다. 

시는 지난 26일 ㈔구리시새마을회,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구리지구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구리시지회, 바르게살기운동 구리시협의회 등 80여 명 회원들이 구리한강시민공원 2천756㎡에 고구마순을 심었다고 27일 밝혔다.

곽경국 구리시새마을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감사 드린다"며 "고구마 수확 때까지 잘 관리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승남 시장은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가 이태원발로 확산돼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바이러스가 완전히 종식되는 그날까지 성숙한 시민의식과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기본수칙과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생활화해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풍요로운 ‘구리 시민행복특별시’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한편, 시는 해마다 개최해 오던 유채꽃축제를 전격 취소해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예방하고, 이미 조성된 유채밭을 갈아엎는 대신 유채를 활용한 김치와 꽃차를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전달한 바 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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