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은  29일부터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20년 기획전 ‘경기 제일 용문산’ 展을 개최한다. 

용문산은 양평의 전신(前身)인 양근(陽根)과 지평(砥平) 두 고을에 걸쳐 자리하며 지역 전체를 따뜻하게 품어온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오랜 세월 용문산은 역사적으로 의로운 기개를 지키려 세상을 등진 지식인들에게 삶의 터를 제공해왔다. 

또한 승려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을 전할 수 있는 도량을 내어주고, 전쟁의 고난 속에서 민중의 보금자리가 되어준 명산이다.

이러한 용문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이번 전시는 모두 4개 주제로 구성됐다. 

1부 ‘선비들의 묵향(墨香)을 담다’는 용문산의 정취에 감흥했던 문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부 ‘천년 고찰을 품다’는 용문산과 인연을 맺은 고승와 용문산 자락에 자리 잡은 사찰들을 주제로 정했다. 

3부 ‘국난의 위기를 함께하다’는 백성들의 어려움을 함께했던 국난극복의 역사를 찾아볼 수 있다. 4부 ‘백성들의 염원을 듣다’는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용문산신령(龍文山神靈)의 유래와 모습을 다루며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역할을 한 용문산의 지역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김정훈 학예사는 "옛부터 두 고을(양근군과 지평군)을 연결하고 아울렀던 용문산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느끼고 용문산을 통해 포용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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