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이 4·15 총선에서 손수 뽑은 지역 국회의원은 모두 13명이다. 이들은 오는 30일부터 4년간 의정활동을 펼친다. 임기 동안 인천지역 현안을 해결해야 하고 지역 발전과 미래를 기약해야 한다. 시민들의 자존감을 뭉개고 앞길을 방해하는 방해꾼이 아니라 든든한 지원군이 돼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자신들이 내걸었던 공약을 지켜야 한다. 특히 많고 많은 공약 중 이들이 단 한 명도 빼놓지 않고 내놓은 공약, 바로 ‘교통’ 공약을 지켜야 한다.

중·강화·옹진 배준영 국회의원 당선인의 공약은 인천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KTX 건설이다. 동·미추홀갑 허종식 당선인은 경인전철 지하화다. 동·미추홀을 윤상현 당선인은 인천3호선 건설이다. 연수갑 박찬대 당선인은 제2경인선 건설이다. 연수을 정일영 당선인은 GTX-B노선 조기 착공이다. 남동갑 맹성규 당선인은 제2경인선 조기 착공이다. 남동을 윤관석 당선인은 GTX-B노선 조기 착공이다. 부평갑 이성만 당선인은 GTX-B노선 조기 착공이다. 부평을 홍영표 당선인은 군용철로를 활용한 트램 도입이다. 

계양갑 유동수 당선인은 계양과 서울2호선 연결이다. 계양을 송영길 당선인은 계양과 서울2호선 연장이다. 서갑 김교흥 당선인은 서울2호선 청라 연장이다. 서을 신동근 당선인은 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 추진이다. 그러나 이들이 내건 교통 공약 중에는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공약이 많다. 특히 철도 건설의 경우 사업을 계획하고 타당성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수조 원의 예산이 투입됨에 따라 단기간에 달성할 수 없는 것이 많지만 그래도 너무 자주 등장한다. 더구나 공약을 현실화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경인전철 지하화, 인천3호선, 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 등이 그렇다.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이제부터 교통 공약 이행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단기·중기·장기별 공약 실천 로드맵을 작성해야 한다. 또 연도별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해 주민들에게 추진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단순히 공약만 내세우는 것은 안 된다. 상당 기간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사업 추진이 더뎠던 만큼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는 방안까지 제시해야 한다. 약속을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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