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부천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속출한 27일 인천시 계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부천 쿠팡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인천지역에서 수십 명까지 늘어났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부천시 소재 쿠팡물류센터와 관련한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0명이다.

지역별로는 동구 1명, 연수구 2명, 부평구 16명, 계양구 11명이다. 확진일로는 25일 1명, 26일 10명, 27일 19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확진자 30명 중 22명은 쿠팡물류센터 근무자이고, 나머지 8명은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시는 부천 쿠팡물류센터 근무자 등 관련자 4천15명 중 인천 거주자는 1천459명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지난 12일부터 24일까지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한 근무자와 아르바이트생, 협력업체 소속, 면접자 등이다.

시는 이들 근무자와 접촉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대상자 1천469명 중 1천326명이 검사를 완료했다. 이 중 30명이 양성 판정을, 94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354명은 검사 진행 중이며 143명은 검사를 앞두고 있다.

시는 신속한 검사를 위해 부평구보건소에는 간호사 5명, 계양구보건소에는 의사 1명과 간호사 3명 등 9명의 의료인력을 지원했다.

시는 군·구와 함께 확진자에 대한 세부 역학조사를 거쳐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추가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인천 거주자와 접촉자들은 증상 유무에 관계 없이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태원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치지 말고 방심하지 말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밀접접촉 금지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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