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중원구 성남동 모란역 5번출구 쪽 모란드림시티 건물 2층에 이동노동자 쉼터를 마련해 6월 1일 문을 연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근무 특성상 대기시간이 필요하고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는 대리운전기사, 퀵서비스 기사,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요양보호사 등 이동직업군 종사자와 특수고용직노동자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고 접근성이 용이한 모란역 인근 건물을 물색해 사업비 21억2천100만 원(도비 8억7천600만 원 포함)으로 이동노동자 쉼터를 조성했다. 

202㎡ 규모에 휴게홀과 남·여 휴게실, 강의실, 상담실, 탕비실 등 8개 공간으로 꾸며졌다. 안마의자, 혈압측정기, 체지방측정기, 무인택배함 등의 시설도 들여놨다. 한꺼번에 4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은 한국노총 성남지역지부가 3년간 맡는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노무·법률·취업상담, 인문학·노동법·취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임금 체불·부당노동행위 신고지원센터 역할도 겸한다. 그 전까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쉼터를 이용할 수 있고 방문자 등록, 발열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 고용노동과 관계자는 "이동노동자 쉼터는 특수고용직과 같은 노동 취약업종 종사자의 휴식공간이자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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