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8일 원 구성을 앞두고 야당과의 협상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K-국회’를 만드는 출발은 국회 정시 개원이라며 연일 야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특히 ‘18개 상임위원장 독식’이 협상 전략이 아니라 실제 현실화할 수 있음을 거론하며 그릇된 국회 운영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김태년(성남수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과 영국 등에는 우리와 같은 개원을 위한 협상이 없다"며 "정해진 원칙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배분하고, 정해진 날짜에 개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13대 국회부터 32년간 단 한 번도 정시에 개원하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치선진국과 ‘K-국회’를 만드는 출발은 국회의 정시개원이다. 통합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정식(시흥을) 정책위의장도 "관행이라는 미명하에 그릇된 국회 운영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식물국회를 반복하자는 것"이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김영진(수원병) 원내수석부대표는 "제1야당의 견제도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넘어설 수 없다"며 "177석만큼의 책임여당 역할을 하도록, 103석만큼의 야당 역할이 되도록 원 구성을 하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하는국회추진단장인 한정애 의원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겨냥해 "일하는 국회의 핵심은 원내대표 어깨에서 힘을 빼는 것"이라며 "주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에게 주어지지 않은 권력을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해달라"고 주문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임위원장 전석을 가져오기 위해 전략을 짜는 취지는 아니다"면서도 "국회법상 177석의 경우 모든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해석한다"고 거들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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