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영종도와 청라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의 설계경제성 검토 결과, 213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제3연륙교의 실시설계에 대해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가 지난달 16일부터 43일간 설계경제성(VE) 검토를 실시한 결과, 213억 원의 예산 절감과 함께 22.4%의 가치 향상 성과를 이뤘다고 28일 밝혔다.

설계VE를 통해 제3연륙교의 구조안전 강화와 시공·유지·관리 향상 및 경제성 외에 이용자의 접근 편의·환경성 등을 개선하는 아이디어 66건 중 42건을 채택해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

설계VE(Value Engineering, 가치공학)는 설계 내용에 대한 경제성 및 현장 적용 타당성을 기능별·대안별로 전문가가 검토해 건설공사의 품질 향상 및 원가 절감을 통해 가치 향상을 도모하는 기법으로, 보통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단계에서 각 1회 이상 실시한다.

시는 지난 3년 동안 30억 원 이상의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매년 40여 건의 VE 검토를 시행했으며, 올해는 88건 4조2천억 원의 건설공사에 대해 VE 검토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VE 검토 기법을 2008년 처음 도입해 2010년 지방정부 최초로 관련 조례 제정 및 운영지침을 수립했으며, 2013∼2014년 2년 연속 전국 VE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등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VE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제3연륙교 VE 검토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 중심의 창의적 논의를 진행했으며, 삶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교량을 넘어서는 체험관광형 중심 문화공간 창출’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경향이 될 탈도시화인 에코로지 라이프와도 맞닿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강원 건설심사과장은 "VE 검토 시 주계약자 공동도급 제안과 시민(이용자) 중심의 VE 운영을 통해 건설업계의 원·하도급자 간 불공정행위 개선, 부실시공 예방, 지역 건설업체 간 참여 확대 등 인천지역 건설사업 활성화와 도시기반시설 자산 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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