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침체된 관광·마이스(MICE)산업을 활성화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다.

시는 지역의 관광·마이스 분야 전문가 그룹인 ‘인천 관광·마이스 포럼’이 코로나19 이후의 해당 분야 대응과제를 6월께 정책자료집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인천 관광·마이스 포럼은 지역의 관광·마이스 분야 산·학·연·관 전문가로 구성된 싱크탱크로 지난해 말 창립했다. 내년 12월까지 2년간 이 분야 정책을 자문·논의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한다.

인천 관광·마이스 포럼은 최근 코로나19로 위기상황에 놓인 관광·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광정책분과, 관광산업분과, 마이스분과 등 23명의 분과위원들이 제시한 내용을 모아 세부 정책과제를 제안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위기관리 거버넌스 및 조직 구축 ▶인천시 관광산업 위기 극복 특별대책 마련 ▶디지털 뉴딜 추진과 연계한 인천시 관광산업 디지털화 대응 ▶위축된 인천시 인바운드 조기 회복 프로젝트 ▶내수시장 중요성 증대에 따른 인천시 인트라바운드 활성화 ▶포스트 코로나 대비 ‘세이프 인천관광’ 프로젝트 전개 등의 사업이 제안됐다.

마이스 분야에서 제시된 과제는 ▶하이브리드 마이스 시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 주도 ▶안전한 인천 마이스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정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포스트 코로나 마케팅 ▶능동적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체계 수립 ▶마이스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다.

시는 이들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위기관리 조직 구축,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인프라 구축 및 산업 디지털화 대응, 코로나 안심지역 마케팅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제안된 대응과제를 코로나19 이후 인천 관광·마이스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김충진 시 마이스산업과장은 "코로나 피해가 광범위한데다 단기간에 끝날 충격이 아니라고 판단해 시와 각 분야 전문가 등 민관이 함께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 왔다"며 "미팅 테크놀로지(AR·VR 등)를 활용한 마이스 시스템 구축 등 제안 내용을 적극 검토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관광·마이스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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