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정부의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정책에 맞춰 6월 14일까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하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폐쇄 조치를 실시한다. 31일 인천대공원 정문에 공원의 전면 폐쇄를 알리는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가 정부의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정책에 맞춰 6월 14일까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하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폐쇄 조치를 실시한다. 31일 인천대공원 정문에 공원의 전면 폐쇄를 알리는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인천시가 보다 강화된 ‘인천형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지역 소규모 사업장으로 번진데다, 최근 부천시 소재 돌잔치 뷔페·물류센터·콜센터 등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갈수록 커져서다.

31일 시에 따르면 오는 6월 14일까지 ‘인천형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추진한다. 우선 시민들에게 앞으로 2주간 외출, 회식, 모임 등을 자제하고 거리 두기와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실내외 구분 없이 모든 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5월 초 부분 개방했던 도서관·공연장·연수원 등 실내 문화시설, 공원·자연휴양림·실외 체육시설 등 모든 공공시설도 휴관하기로 했다. 인천대공원, 월미공원 실내외 시설은 모두 폐쇄 조치되며, 월미바다열차 운영 재개도 추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땀과 비말 등으로 인해 전파 위험이 높은 실내 체육시설은 정부 방침보다 수위를 높여 6월 30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유흥주점 등에 대한 집합 금지는 6월 7일까지, 학원·PC방·실내 체육시설은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불가피한 운영 시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시는 군·구 공무원, 경찰과 해당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일일 현장 점검을 지속할 방침이며, 방역수칙 미준수 적발 시 고발·집합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요양시설은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환자의 면회·외박·외출 금지 등 코호트 격리에 준하는 안심보호 강화 조치를 지속한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방역지침을 준수해 준 것과 같이 앞으로 2주간도 좌석 한 칸 띄우기, 유증상자 사전 체크와 같은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박남춘 시장은 "수도권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2주간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역사회 전파 속도가 빨라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민 여러분 모두가 생활 속에서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 2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명 발생한 데 이어 주말에도 추가 확진이 잇따랐다. 30일 계양구에서는 부동산 중개업자 A(49·여)씨, 연수구 확진자와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동료 B(39)씨 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31일에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의 딸 C(19)양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역 감염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역 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209명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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