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내세운 ‘경기 퍼스트’ 공약의 상징적 정책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 실현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31일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9일 도로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을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변경하는 내용의 안건 심의를 진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명칭 변경에 대한 서면심의를 진행했다"며 "이에 대한 결과 및 내용은 6월 1일께 별도의 자료 발표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심의 종료에 따라 변경된 노선명을 미리 공고하는 정부의 관보 게시 작업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명칭 변경을 위한 주요 절차들이 사실상 모두 마무리되면서 도는 2일께 시흥하늘휴게소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의 명칭 변경을 기념하는 별도의 기념식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칭 변경에 따른 도로표지판 정비를 위해 서울시, 송파구·강동구, 한국도로공사, 신공항하이웨이㈜ 등 5개 관계 기관과의 협약도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고속도로와 일반도로 등 총 390여 개 도로표지판의 정비가 필요, 5억8천여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가운데 도는 고속도로와 서울시 구간 일반도로 변경분에 대한 3억여 원을 부담하게 된다.

‘경기도 업무제휴 및 협약에 관한 조례’에 따라 정식 협약 체결에 앞서 도의회 보고·승인 절차도 진행될 예정으로, 협약과 본격적인 표지판 정비 등을 거치면 9월께 바뀐 도로명이 정식 시행될 전망이다.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명원(민·부천6)부위원장은 "곧 도의회에 협약 등에 대한 보고가 진행될 것"이라며 "도의 선도성을 내포한 이번 명칭 변경을 도의회 역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14개 시·군과 서울·인천의 6개 구를 원형으로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변경하는 것은 이 지사의 ‘경기 퍼스트’ 공약을 대표하는 역점사업이다.

이 지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은 서울 중심의 사고가 반영된 것"이라며 개명을 추진, 국토부와 서울·인천시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김영호 기자 ky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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