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농산물시장 떠나니 인근 식자재도매시장 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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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월농산물시장 떠나니 인근 식자재도매시장 죽을 맛
길 하나 사이로 70여 개 점포 운영 부지 확보 안돼 동시 이전 무산돼
건어물~식기류 구매 손님 발길 뚝 소매 상인 더 큰 타격 매출 40%↓
  • 김종국 기자
  • 승인 2020.06.01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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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 떠난 자리에 맞은 편 구월도매전통시장(식자재도매시장)이 정상영업을 한다는 현수막을 걸려 있다. /사진=김종국 기자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 떠난 자리에 맞은 편 구월도매전통시장(식자재도매시장)이 정상영업을 한다는 현수막을 걸려 있다. /사진=김종국 기자

인천시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신축사업에서 배제된 인근 구월도매전통시장(식자재도매시장)이 유동인구 감소로 매출 하락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지역 상인 등에 따르면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이 지난 3월 남촌동 비류대로 762 일원의 남촌농산물도매시장으로 새롭게 개장하면서 기존 식자재도매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과 식자재도매시장은 1994년부터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상생·발전해 왔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식자재도매시장의 이전 부지는 확보하지 않아 동시 이전이 무산되면서 시장 이전 후 식자재도매시장 매출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식자재도매시장은 약 7천㎡ 규모로 70여 개 점포에 상인 3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건어물·축산물·수산물·식기류를 비롯해 부식류와 가공·냉장식품, 주방기구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농산물시장에 장을 보러 온 시민들이 식자재도매시장도 함께 들리는 일이 많았으나 이제는 한쪽 시장이 완전히 폐쇄돼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오가는 손님이 대폭 줄었고, 도매업보다는 소매업에서 상인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종합물류사는 소매업 매출이 약 40% 감소했고, B그릇도매사는 전체적으로 30% 가까이 매출이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건어물 직판가게나 채소가게, 정육점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동네 주민들을 뺀 외부 손님의 발길이 최근 들어 부쩍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공사 울타리가 쳐진 길 건너 농축산물도매시장 터가 언제 다시 개발돼 활기를 되찾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라 상인들은 기존 거래처를 통한 도매유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상인회는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시와 손잡고 최근 카페 등 청년창업 20곳을 지원하며 시장특성화 사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한 상인은 "매출이 30∼40% 정도 줄어 막막하지만 제품 주문을 받아서 그나마 버티고 있다"며 "건너편 공사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기약 없이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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