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민족적 결단을 기대하며’라는 제목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한반도 중심인 연천군으로 이전 신축해 남북 접경지역 평화벨트 구축을 도와주십시오’라는 글이 올라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을지로6가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은 2014년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 신축한다는 기본계획(안)이 발표되며 본격 추진됐다. 하지만 2019년 9월 8일 정기현 원장이 원지동 이전 중단을 발표하면서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중단 이유는 원지동 이전부지 옆으로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어 소음환경기준이 초과되며 화장장, 행정 관련 문제 등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후 세종시와 박정(민·파주을)국회의원 등이 국립중앙의료원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고, 급기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4월 27일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울시 중구 방산동(미군공병단 부지)으로 이전하자는 제안을 보건복지부와 국방부에 하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서울시 서초구가 지역구인 박성중(통)국회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은 당초 계획대로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반대하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자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는 단순한 이전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으로 남북 공공보건의료 협력과 평화를 위한 마중물의 공공기관이 돼야 한다’는 여론이 시작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사업 중 남북 공공보건의료 협력이 있는 만큼 남북 공공보건의료 협력에 적합한 한반도 중심인 경기도 연천군으로 이전 신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연천통일미래포럼 김덕현 상임대표와 한반도접경지역평화포럼 임세규 대표는 "이 같은 중대 사안은 단체와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며 "국립중앙의료원 연천군 이전 신축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