鹿臺(녹대)/鹿 사슴 녹/臺 돈대 대

중국 은(殷)나라 때, 주(紂)왕이 재화와 보물 등을 모아 두고 향락을 즐기던 궁전이다. 스스로를 천왕(天王)에 봉하기도 한 주는 백성의 고혈을 짜내 7년간에 걸쳐 호화궁전 녹대를 지었다. 넓이는 3리(里)에 달하고 높이는 1천 자나 됐다고 한다.

 높은 정자 위에서 굽어보면 구름도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일 정도라 한다. 궁전 안에는 혈통 좋은 말과 개들, 강제로 끌고 온 미녀들로 가득 채웠다. 연못에 술을 채우고 나뭇가지에 고기를 매달아 놓고 벌거벗은 남녀들에게 주지육림(酒池肉林)을 뛰어 다니게까지 했다는 것이다. 악사에게는 음탕한 음악을 짓게 하고 그 음악에 맞추어 현란한 춤을 추게 하는 등 무리들은 향락에 젖어 국사는 돌보지 않았다. 망국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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