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교육도시 사업으로 교육도시로의 도약을 전국에 알린 오산시가 이번엔 4차 산업과 연계한 AI교육사업으로 교육특별시로의 위상 정립에 나섰다.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둔 ‘교육 기반 AI특별도시’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스마트교육시티 구축에 착수한 것이다.

 지난 10여 년간 집중적으로 구축해 온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 체계와 스마트시티 시스템에 오산시만의 교육자원과 4차 산업혁명 핵심 플랫폼을 연계해 미래 인재 양성은 물론 도시 전체를 AI로 특화한 스마트 교육도시로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AI특별도시를 위한 시의 야심찬 도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AI 기반 도시행정 및 도시운영 시스템 혁신, AI 기반 도시구조의 재편성, 도시 전체를 관통하는 교육도시 체계의 AI 중심 전환 등 세 갈래로 진행된다.  

 오산시만의 스마트 교육에 대해 알아보자.<편집자 주> 

지난해 열린 제1회 미래교육 오산국제포럼에서 곽상욱 시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미래교육 오산국제포럼에서 곽상욱 시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행정 영역에서의 4차 기술 적용

오산시는 AI 기반 도시행정 및 도시운영 시스템 혁신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다양한 행정영역에서 4차 산업기술 적용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시는 보육, 초등돌봄, 안전, 전통시장, 교통, 문화관광 등 전 행정영역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정책을 구성하고 있다. 

가장 필요한 곳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하고 초등돌봄센터 설치 위치 선정에도 활용했으며 아동 보행안전 시설물 설치, 전통시장 고객서비스 개선, 효율적 쓰레기 관리, 시민친화적 생태하천 재구성에도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했다.

2016년부터 사물인터넷(IoT) 기반 사회안전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2017년부터 IoT 공공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어린이집 등·하원 안심케어서비스, 방과 후 돌봄 안심케어서비스, 홀몸노인 및 치매노인 안심케어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시는 전국 최고의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는 스마트시티통합운영센터를 더욱 고도화해 시민 안전체계는 물론 도시 운영을 획기적으로 효율화할 중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U-City 사업이 대두한 2007년부터 타 기초지자체에 앞서 스마트시티 도입을 위한 인력 양성, 공무원 교육, 홍보 등을 실시하고 2013년부터 스마트시티센터를 운영해 오늘에 이르렀다.

오산시 스마트시티통합운영센터는 AI, IoT, 지능형 CCTV,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융·복합된 스마트 관제 시스템을 통해 365일 24시간 모니터 요원들이 모니터링하고 있다. 방범용 CCTV, 주정차 CCTV, 신호 제어시스템, 버스정보 시스템 등을 한 공간에 배치해 시민의 교통정보 제공 및 안전을 지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가 지정하는 스마트시티 투어 프로그램에 오산시가 선정됐으며, 관내 학생과 시민뿐 아니라 타 지자체 시민 및 공무원, 기업체, 경찰관, 외국 도시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센터를 견학하러 방문하고 있다.

# 운암뜰 AI 복합단지 개발

시는 도시 구조의 AI 기반 혁신과 재편성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운암뜰 복합단지 개발 콘셉트를 AI 중심 복합단지로 설정하고 지식산업시설용지 내 관련 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2022년 착공, 2024년 단지 조성공사 마무리로 계획된 이 사업은 총 68만6천932㎡ 면적에 지식산업시설용지,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용지, 복합시설용지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시는 운암뜰이 4차 산업 육성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5일 ‘오산시 4차 산업혁명 촉진 중장기 계획 수립 연구용역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오산시 4차 산업혁명 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향후 이를 근거로 4차 산업 선도산업 발굴 및 육성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가칭)4차 산업혁명 추진위원회도 출범할 계획이다.

# 미래교육 인프라 확충

오산시는 도시 전체를 관통하는 교육도시 체계의 AI 중심 전환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미래교육 인프라를 더욱 확충, 고도화할 방침이다. 세교지구에 AI 특성화(마이스터) 고교 설립을 추진하고, AI 활용 기업보육시스템 지원을 위한 T.E.G(Tech&Education village Growth Campus) 캠퍼스를 구축해 전국 최고 수준의 메이커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올해 오산세교고등학교가 SW교육(AI교육 시범운영) 선도학교에 선정됐으며, 시는 현재 세교2택지개발지구 내 AI 특성화고 설립(가칭 세교소프트웨어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미래교육 오산국제포럼에서 곽상욱 시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미래교육 오산국제포럼에서 곽상욱 시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년부터 추진된 AI 특성화고는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등 관련 당국과 꾸준한 협의를 거쳐 현재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15학급 300명 정도의 학생을 수용하고 소프트웨어개발과와 임베디드SW과, 정보보안과 등 학과를 갖추고 기숙사까지 겸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짊어질 미래교육의 산실로 구성할 계획이다.

AI활용 기업보육시스템 지원을 위한 T.E.G 캠퍼스는 세교택지개발지구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추진되고 있으며 2022년 1월 개소가 목표다. 전문형 시제품개발실, 벤처사무실, 벤처캐피탈 등 공간 구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 실리콘밸리 드래이퍼대학의 5주간 창업훈련과정을 T.E.G 캠퍼스에서 받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창업훈련교육장을 조성해 단순히 시제품만 제작·지원하고 투자처를 연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창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과 운영 노하우를 갖추고 지난해 10월 개관한 오산메이커교육센터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역량을 훈련하고 교육하는 공간이자 산업·마을·학교·지자체를 연결하는 미래교육의 플랫폼이다. 

총면적 835.96㎡, 지상 3층 규모의 오산메이커교육센터는 세계 최고의 산·관·학 협력 모델이 되고 있는 핀란드의 ‘알토대학’을 모델로 하고 있다. 1층 목공기초실과 심화실, 2층 IT강의실과 3D프린터실, 레이저커팅실 등 IT(정보기술) 기반시설, 3층은 강의실과 학생들의 놀이 및 휴식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메이커문화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한 ‘메이커 씨앗리더(교사·학생·강사)’ 양성과정을 통해 186명의 씨앗리더도 자체 양성해 운영 중이다. 교사 씨앗리더는 공교육 메이커문화 적용을 위한 수업 개발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강사 씨앗리더는 오산형 메이커교육을 위한 지역 강사다.

메이커교육센터는 올해도 자유학년제와 연계해 ‘찾아가는 메이커교육’을 비롯해 경기도 지역 메이커 초청 네트워크 데이, 시민들도 참여하는 장비 사용 및 활용 교육(상설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오산형 메이커교육 기반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드론’ 교육문화 확산을 위해 일반 시민 및 관내 학생 등을 대상으로 드론축구 교육을 진행했으며, 코딩드론 지도자 양성교육도 실시한 바 있다. 

이처럼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탄탄한 계획들을 준비해 온 오산시는 AI특별도시를 향한 도약을 위해 4월 24일 국토교통부의 ‘2020 스마트시 챌린지 사업’ 공모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10년간 교육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축한 인·물적 인프라에 4차 산업혁명 플랫폼(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모바일)을 결합해 현재와 미래의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대표 스마트시티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곽상욱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도시 운영과 도시체계를 적극적으로 혁신하는 것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 모델을 구축한 오산시는 AI를 통한 도시 재구성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두에 서는 ‘AI 교육특별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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