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다수가 종교 모임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종교 시설 내에서의 대면접촉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와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는 다소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 주말 동안 경기도와 인천지역에서 교회 관련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다시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서의 엄중한 대처를 주문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 "지역사회 신규 감염 사례 총 30건 중 24건(80%)이 종교 소모임에서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런 소모임은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밀접하게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식사를 함께하는 등 침방울이 확산하는 쉬운 특성을 보였다"면서 "종교 시설에서는 당분간 대면접촉 모임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불가피하게 모임을 하더라도 함께 식사하지 않도록 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큰소리로 말하는 등 침방울을 통해 감염 전파가 우려되는 행동은 삼가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은 엄중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지역사회 내에서 방역당국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조용한 전파자’로 인한 연쇄 감염이 계속 나타나는 게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 "물류센터와 관련한 전수 검사는 마무리됐으나 확진자의 접촉에 의한 추가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며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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