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소재 수원동부교회에서 4명이 추가 확진돼 교회 내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송영완 영통구청장과 영통구 합동방역단이 1일 오후 수원동부교회 외부 방역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소재 수원동부교회에서 4명이 추가 확진돼 교회 내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송영완 영통구청장과 영통구 합동방역단이 1일 오후 수원동부교회 외부 방역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도내 교회에서 목회자와 신도를 중심으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지면서 지자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은 1일 오후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영통구 매탄3동에 소재한 수원동부교회에서 목사와 신도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추가로 4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교회 담임목사(59번 환자)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교회에서는 부천 쿠팡물류센터 근무자인 서울 구로구 38번 확진자와 접촉한 57번 환자(50대 여성)가 지난달 29일 확진을 받았다. 이어 이 여성의 딸인 58번 환자, 교회 목사인 59번 환자, 신도인 60번 환자가 같은 달 30∼31일 이틀 동안 확진됐다. 현재까지 해당 교회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나흘 동안 57번 환자부터 64번 환자까지 총 8명이 감염됐다. 시는 해당 교회시설을 폐쇄하고 전체 교인 등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포시 산본2동 은혜신일교회 목사와 접촉한 신도 2명도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30대 남성 A(금정동·42번 환자)씨와 60대 남성 B(궁내동·43번 환자)씨로 모두 은혜신일교회 신도다. A씨는 지난달 28∼29일, B씨는 28일 이 교회 목사(40번 환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한다. 이 교회 목사와 아내(41번 환자)는 지난달 25∼27일 2박 3일 일정으로 안양·군포지역 12개 교회 소속 목사·신도 등 25명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뒤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외에도 군포1동 새언약교회 목사 배우자(38번 환자), 산본1동 창대한교회 목사 배우자(39번 환자) 등 4명도 지난달 30∼31일 확진됐다. 이로써 제주 여행을 다녀온 안양·군포지역 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 총 11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경기도는 1일 오후 3시부터 14일 밤 12시까지 2주간 물류창고, 콜센터, 장례식장, 결혼식장 등 이용자가 많고 안전관리가 취약한 업종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해당 시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경우에 한해 영업을 위한 집합이 가능하다. 사업장 공통 지침 및 주요 개별 사업장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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