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서 사업을 정리하고 국내로 복귀를 희망하는 이른바 ‘유턴기업’의 경기도내 유치를 위한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경기도는 1일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에서 ‘경기북부 유턴기업 활성화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김규식 경제기획관의 주재로 진행된 설명회에는 유진엘이디 등 도내 유턴기업 3개 사 대표들과 임달택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기업성장본부장, 송익준 코트라(KOTRA) 유턴지원팀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도내 유턴기업 대표의 해외 현지 상황, 국내 복귀 과정, 주요 사업 및 고충 등 현장 의견을 듣고, 관계기관과 함께 효율적인 세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방글라데시에 진출했다가 4년 전 고양시로 복귀한 유진엘이디의 유원종 대표는 "당시 국내 복귀기업 선정을 위한 절차가 복잡했고, 국내 부지 매입과 공장 신축·생산설비 구축이 필요했지만 수도권은 이에 대한 지원이 없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수도권 내 유턴기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입지 및 설비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 대표들도 유턴기업이 복귀하길 희망하는 경기도에서 안정적인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기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을 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코로나19 경제충격에 대한 해법으로 ‘리쇼어링(reshoring, 해외에 진출한 국내 제조기업이 국내로 돌아오는 현상)’ 정책이 주목받고 있지만 입지·설비 보조금 지원과 조세 감면 등 다양한 유인책에서 수도권은 제외돼 있어 경기도 복귀를 희망하는 기업의 투자의사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도는 추경예산 2억 원을 반영해 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기존 유턴기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김규식 도 경제기획관은 "유턴기업 지원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수도권 규제 합리화로 경기도가 유턴기업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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