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소에 들어가 주인을 밀치고 금고에서 현금 훔쳐 달아난 30대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2일 평택시내 한 환전소에 들어가 60대 여주인을 밀치고 현금 3천여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 등)로 A씨(38·카자흐스탄)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취업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A씨는 지난 28일 오후 9시 17분께 팽성읍 환전소를 찾아가 주인 B씨(여·64)가 혼자 근무하는 것을 확인하고 내부로 들어가 손으로 얼굴을 밀쳐 B씨를 넘어뜨린 뒤 금고에서 현금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해 달아난 A씨를 도주 동선을 추적해 같은 달 30일 충남 아산시 신창면의 한 원룸촌에서 검거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으나, 훔쳐간 3천만 원을 지인에게 빚을 갚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거주지가 불명확해 도주 위험이 있어 구속 수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피해금액 사용처가 확인되는 데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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