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가 제8대 하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시의회 당대표(더불어민주당)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일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동현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11명의 시의원들은 지난 1일 ‘의장단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의회 총회’ 소집에 불참한 강병일 당대표의 사과와 의원총회 재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부천시 4개 지역위원장(국회의원)이 논의해 결정된 사안인 의원총회를 의장 후보로 알려진 강병일(당대표)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채 시의원 단체소통방에 문자로 ‘의원총회는 열리지 않고 이달 5~6일로 예정된 경기도당의 ‘하반기 원 구성을 위한 지침’을 수령한 후 각 지역위원장들의 협의를 거쳐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의회 의장 선출을 위해 4개 지역위원회에서 논의했던 과정과 중앙당의 지침을 확인했다. 참석자 모두 당의 화합과 갈등 조정을 위해 상호 노력할 것을 결의했으며, 빠른 시일 내 의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11명의 시의원들은 당대표에 대해 ▶20명 중 11명의 시의원이 요청한 의원총회를 개최하지 않고 참석하지도 않은 당대표의 사과와 총회 운영규칙 미이행의 해명을 요구한다 ▶부천시 당 위원장 명의로 소집된 ‘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는 중앙당의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에 의해 4개 지역위원장의 협의 과정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이 결정에 이견이 있으면 4개 지역위원장들에게 의원들의 의견을 제출하고 재논의하는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책임하게 불참해 상호 소통할 기회조차 상실했다. 이는 명백한 당무 위반이므로 당대표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4개 지역위원장들이 협의한 의총을 불참한 채 경기도당의 ‘하반기 원 구성을 위한 지침’을 수령한 후 각 지역위원장들의 협의를 거쳐 일정을 잡겠다는 대표의 의견을 전 의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줄 것 ▶이번 일로 발생한 4개 지역위원회, 부천시의원 간 갈등을 회복하고, 원활한 시의회 의정활동을 위해 늦어도 오는 6일까지 의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요구한다는 등의 성명을 발표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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