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흥초교 옆으로 흘러나오는 원인모를 누수.
인천서흥초교 옆으로 흘러나오는 원인모를 누수.

인천의 한 초등학교 담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누수가 지속돼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동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동구 샛골로에 위치한 인천서흥초등학교 담장과 화단 사이에서 누수가 지속되고 있다. 이곳의 누수는 몇 년 전에도 발생해 보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민원을 접수한 관할 중부수도사업소는 지난주 현장을 방문해 상수도 공급관 및 계량기 검사, 수돗물 염소 검사 등을 통해 상수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중부수도사업소 검사에도 누수 현상이 지속되자 학교 측은 정확한 누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관할 교육지원청과 구에 현장방문 검사를 의뢰했다.

현장방문에서 관할 교육지원청은 학교 담장 인근에 물을 많이 품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메타세쿼이아가 심어져 있어 그 영향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내놨다.

구는 지난주와 지난 1일 두 차례의 현장방문을 통해 담장에서 새는 물은 공공하수관에서 비롯된 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신 학교 내부 계량기실에 고인 물이 장시간에 걸쳐 담장을 타고 흘러나올 수 있다는 잠정적 판단을 내렸다.

문제는 인도에 계속 물이 흘러나오고 있음에도 구청, 학교 등 누구 하나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인도는 최근 구청에서 전면 교체를 한 상황인데, 누수로 인한 파손도 우려되고 있다.

한 주민은 "누수가 진행된 지 한 달여가 다 돼 가는데 아직까지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도로까지 물이 흘러 통행하는 시민과 차량이 불편함을 겪을 뿐 아니라 담장에 습기가 차면 훼손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현재 자체적으로 누수된 물이 어디서 흘러 나왔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교 내부에서 담장 쪽으로 누수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학교 측에 계량기실에 대한 자체 보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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