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계양구 지역 등교수업이 또다시 연기된 2일 부평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부평구·계양구 지역 등교수업이 또다시 연기된 2일 부평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자 인천시교육청이 부평구·계양구 내 학교 및 유치원의 등교일을 추가 연기했다.

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부평구·계양구와 동일 생활권인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감염병은 점차 통제되고 있으나, 인천에서 지난 주말 사이 성경연구모임과 부평구·계양구 PC방 등을 통한 감염 사례가 추가 발생해 시교육청, 시, 교육부가 협의를 거쳐 등교 연기를 결정했다.

이로써 부평구·계양구 내 유치원 103곳과 초교 68곳, 중학교 36곳, 특수학교 5곳,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1곳 등 총 243곳이 오는 10일까지 원격수업을 유지한다. 다만, 고교 3학년은 이전처럼 등교수업을 진행한다. 추후 지역 내 감염병 추이와 보건당국의 의견에 따라 등교수업 여부를 안내할 예정이며, 그 사이 긴급돌봄교실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고광필 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통제되고 있다고 장담하기 어려우며, 강화된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시행된 와중에 입시와 취업이 시급한 고3 학생을 제외한 다른 학년들은 원격수업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의 원격수업 체제 유지 방침에서 고교 3학년과 대부분 지역이 빠지자 이에 대한 우려와 입시전형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인천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1천9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교사 1천820명(94.9%)은 ‘현 단계에서 안전한 등교수업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입시 문제가 걸린 고교 3학년의 등교수업에 대해서도 1천131명(59%)이 ‘중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등교수업 관련 대안에 대해서는 1천193명(62.2%)이 ‘최소 1학기는 원격수업을 유지하고, 입시 일정 및 전형 등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437명(22.8%)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원격수업을 주로 하되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입시 완화 등 근본책을 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인천전교조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1학기 등교수업 재논의와 입시 일정 연기, 생활기록부 축소 등을 포함한 평가완화책 마련을 교육당국에 촉구할 방침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부평구·계양구의 감염 확산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보건당국의 의견을 들어 원격수업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교육부, 시 보건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등교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