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한 것과 관련, "한국이 세계질서를 이끄는 리더국 중 하나가 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세계외교 질서가 낡은 체제에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이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G11 혹은 G12라는 새로운 체제의 정식 멤버가 되는 것으로 국격 상승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제안에 대해 "환영할 일이다. 조금도 회피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통화에서 "(한미정상 대화 내용에 대해) 긍정적인 발표문을 내면 좋겠다"고 했고, 문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 한국 국민도 기뻐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국의 회의 참여에 중국이 반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는 질문에 "중국 반발을 예상하는 보도들을 읽었다"며 "중국이 반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반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일단 반발하지 않고 있다"며 에둘러 답했다.

그러면서 "어제 대통령도 분명히 말했듯이 G7 확대 형태로 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고, 적절한 시기에 대면회의로 개최되면 세계가 정상적인 상황과 경제로 돌아갈 것이라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 발언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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