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일 "남은 임기 동안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정권 재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13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8월에 같은 당명으로 세 번째 전당대회를 치른다. 우리 당 역사에서 처음일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21대 국회가 잘못된 관행을 탈피하고 ‘일하는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21대 개원 국회를 코로나 국난 극복 국회로 만들 것이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시작은 정시 개원"이라며 "국회를 신속히 개원해서 3차 추경안을 통과시키고 비상경제대책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놓고 진통을 겪는 것과 관련해 "상임위원장은 원래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제를 하는 나라는 대개 다수당에게 전체를 다 맡게 하는 게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법사위와 예결위를 집권여당의 견제수단으로 차지하려는데 대해서는 "법사위에서 체계 자구를 수정하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일"이라며 "예결위 또한 협상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야당이 시간을 계속 끌면 우리 당에서도 대응을 안 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에 대해서는 재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 "재심은 청구 절차가 복잡해 현재로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다만 수사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검찰과 법무부가 자세히 조사해보겠다는 것이어서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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