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는 포스코건설과 함께 인천지역 건설 분야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을 찾아 창업과 제품 생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인하대와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1차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2차 대회를 열고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1차 대회에서 우수 스타트업으로 뽑힌 3개 팀은 제품 생산 시작 단계에 있거나 하반기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팀에는 상금과 인하대 창업보육센터 3개월 무료 입주, 멘토링 등 혜택을 제공했다.

가장 먼저 닻을 올린 팀은 ㈜아키플랜트다. 2018년 창업해 2년간 준비 단계를 거쳐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건축물 내부 바닥 시공 이후 생기는 습기 때문에 석고보드에 곰팡이가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안해 상을 받았다.

‘백호’팀은 굴착기·지게차·덤프트럭과 같은 건설장비와 운전자, 장비가 필요한 이들을 연결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두오모’팀은 새롭게 사업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고강도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누수되는 콘크리트를 줄이는 방법을 제안해 수상했다.

서형석(39)㈜아키플랜트 대표는 "건축학도로 오랫동안 공부했던 지식과 몇 년간 건설업체에서 일하면서 익힌 현장 감각을 가지고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많은 이들의 도움 덕분에 창업하고 2년 만에 투자를 유치하고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기안 인하대 창업지원단장은 "대학과 기업이 손잡고 건설 분야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 것은 드문 사례"라며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사라지지 않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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