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초·재선 시절 계획 단계에서부터 문제점이 노출된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의 백지화를 주장하며 정부와 맞섰고,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시의 피해를 우려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막기 위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3선 의원이 돼서도 민 의원은 쉼 없는 열정으로 다방면의 노력들을 쏟았다. 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회장으로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앞장섰고, 민주당 정책위원장으로 동료 의원들의 정책활동을 물밑 지원해 오고 있다.
10대 의회 반환점을 맞아 민 의원은 이제 후반기 도의회 민주당을 이끌 대표의원 도전에 나서 ‘역동적 의회’를 만드는 데 남은 열정을 쏟겠다는 각오다.
그는 "전반기 지도부를 계승하면서도 후반기에 더욱 발전하는 의회상이 필요하다"며 "기존보다 더 소통하고 경청하는 의회, 의원 개개인 모두가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역동적인 의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책 면에서 역량을 다져 온 인물인 만큼 당내 ‘정책위원회’ 격상을 비롯해 소속 의원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실행을 관철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정책 페스티벌’ 개최 등 발전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상임위원장 및 부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등에 있어 ‘민주적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민 의원은 "여러 당직, 상임위 구성 등에 실질적인 민주적 절차를 도입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대표단과 상임위·예결위 등이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를 지원할 수 있는 구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초선 의원들을 위한 ‘배려’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의원 개개인의 역량에 초점을 둔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상임위 구성에 민주적 절차를 도입하는 것도 결국 초선 의원들에 대한 배려의 연장선"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성이라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합리적 협상가’에 가깝다"며 "그간 쌓아 온 경험과 정책적 노하우들이 도의회 민주당을 이끄는 데 소중한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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