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기호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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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 4개월간 1만2천여 명의 인력을 해외 출입국 시설 등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800여 명의 일시적 격리자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확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검역소 등지에서 중국발 입국자 특별검역 지원 업무 등을 위해 경찰관기동대 3개 부대 1만2천743명이 동원돼 방역활동을 진행했다.

투입된 인력은 중국발 입국자 분류 검역을 안내하고 발열 체크, 전화 확인, 자가진단앱 설치 등을 지원했다. 공항에 배치된 경찰인력은 자가격리 대상 전용차량 이용 안내 업무와 단기 체류 외국인들의 임시생활시설 이송 업무 등을 맡았다.

3개 부대 중 1개 부대는 공항 업무지구 내 H호텔을 비롯해 중구에 있는 O호텔, R호텔, S연수원 등 입국한 격리자들의 임시생활시설 4곳에 배치돼 시설 내·외부의 질서 유지를 책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의심자와 접촉한 총 829명의 경찰이 일시 격리조치됐고, 11명은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되기도 했다. 이날 기준 지역경찰관 확진자는 없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사회활동이 위축되고 있지만 경찰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자체적인 위생과 안전대책을 수립·운영하고 있다"며 "감염 및 의심자와 관련해 현장에 출동하거나 사건을 처리한 경찰관과 오염 우려가 있는 차량·장비는 긴급 소독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코로나19로 일제 검문식 음주 단속은 일시 중지하고 있지만 관광지·유흥가·식당가 주변으로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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