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금 못 받은 노숙인 찾기 여긴 말로 끝, 저긴 행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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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금 못 받은 노숙인 찾기 여긴 말로 끝, 저긴 행동 시작
경기도내 지자체별 의지 차이?
  • 박종현 기자
  • 승인 2020.06.04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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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ㆍ노숙인(PG) /사진 = 연합뉴스
노숙자ㆍ노숙인(PG)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내 일선 시·군들이 거리노숙인에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안내를 하고 있지만, 일부 시·군은 단순 홍보에만 그쳐 실제 지원금을 수급한 거리노숙인의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고 있다.

 3일 경기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도내 노숙인 990명 가운데 거리노숙인은 233명(23.5%)이다. 이 외 노숙인 757명은 사회복지시설이나 종합지원센터 등 노숙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문제는 거리노숙인의 경우 주민등록주소지가 멀거나, 노숙인시설을 이용하는 이들과 달리 정부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이유로 지원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도내 시·군들이 정부재난지원금 사각지대에 놓인 거리노숙인에 대한 지급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각 지역별 대책이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성남시의 경우 거리 및 시설노숙인 총 80명 중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한 노숙인시설에 있는 37명 가운데 33명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지만, 나머지 43명의 지원급 지급 현황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원센터를 통해 하루 3번가량 아웃리치(거리봉사) 활동을 진행하면서 거리노숙인들에게 지원금에 대해 홍보하고 있음에도 불구, 코로나19와 관련된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노숙인을 데리고 동 주민센터를 방문할 수는 없다는 규정 때문에 형식적인 안내에만 그치고 있다.

 안양시 역시 관내에 파악된 40명의 노숙인 중 시설에 입소해 있는 15명에 대해서는 지원급 지급을 끝냈다. 그러나 나머지 25명의 거리노숙인들에게는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지원금에 대한 홍보만 할 뿐이다.

 반면 수원시의 경우 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4월부터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등 노숙인시설에 협업을 요청한 뒤 아웃리치 활동 중 지원금 수급을 바라는 거리노숙인과 직접 동 주민센터까지 동행해 신청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관내 3개 노숙인시설에 입소해 있는 33명 중 31명이 온라인 신청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수급받을 수 있었으며, 거리노숙인 96명에 대해서는 이날까지 경기도 재난지원금 83건을 비롯해 시 재난지원금 54건, 정부 재난지원금 49건 등의 수급을 돕는 성과를 거뒀다.

 그 뿐만 아니라 거리노숙인이 수원 외 타 지역을 주소지로 둔 경우 귀향비를 지급하거나 차량을 이용해 직접 주소지로 운송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금 수급을 도왔다.

 시는 재난지원기금 발표 이후 노인이나 장애인들을 위해 진행하던 ‘찾아가는 신청 접수서비스’를 확대 시행, 노숙인시설을 통해 관내 노숙인에게도 적용했다.

 이처럼 지역별 파악된 모든 거리노숙인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는 시·군이 있는 반면 일부 시·군은 기존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안내하는 단순 홍보에만 그치는 등 큰 차이를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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