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5일 단독 개원을 밀어붙일 태세로 미래통합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3일 최고위에서 야당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5일에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도록 하겠다"며 "다음 주에는 상임위 구성도 완료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와 각종 민생법안 심의를 착수해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법에 따라 국회 문을 여는 것이 협상과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개원 국회부터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 열망이 높다"고 통합당을 압박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주사위는 던져졌다. 법이 정한 날짜에 국회를 연다"면서 "5일 국회 문이 열리면 아무리 아우성을 쳐도 일하는 국회를 위한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청산하는 정치 대혁신의 역사적 전환점이 돼야 한다"면서 "정쟁 때문에 국회를 멈추고 법을 지키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과거 관행과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5일 개원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나치 정권 법치 독재, 인해전술로 표현한 주 원내대표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총선을 통해 일하는 국회를 요구한 국민의 명령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자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주 원내대표가 히틀러 식을 운운하지만 35조5천억 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내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며 "법정 시한에 맞춰 개원하고 원 구성을 매듭지어 이달 안으로 통과하도록 협조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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