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예방 온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만났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 인사차 민주당 대표실로 이 대표를 예방했다.

이날 오전 11시 민주당 대표 회의실을 도착한 김 위원장은 이 대표와 악수를 한 후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어려운 일을 맡으셨다"고 하자 "팔자가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4년 전에는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 위원장은 2016년 20대 총선 직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당 대표를 맡았다.

김 위원장은 "관록이 가장 많으신 분이니까 과거 경험을 보셔서 빨리 정상적인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며 민주당의 단독 개원 태세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이 대표는 5일 개원 방침을 거듭 밝히며 통합당의 자세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 대표는 "5일에 개원을 하도록 돼 있다"며 "기본적인 법은 지키면서 협의할 것은 협의하고 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3차 추경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 재정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이 돼야 이 사태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며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력할 테니 정상적으로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3차 추경 규모도 중요하지만 속도도 중요하다"며 조속한 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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