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교수·졸업생 "총장 최종후보 선정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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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교수·졸업생 "총장 최종후보 선정 취소하라"
이사회 결정 반발… 1~3위 후보 선출해 추천했지만 자체 투표로 3위 뽑아
"대학 구성원 총의 무시한 반민주적 행태" 전원 사퇴·직선제 도입 요구
  • 최유탁 기자
  • 승인 2020.06.04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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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전경. /사진 = 인천대 제공
인천대 전경. /사진 = 인천대 제공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가족들이 최근 이사회에서 결정한 제3대 총장 최종후보자 선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대학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모임이 최근 성명서를 통해 "인천대 구성원의 총의를 무시한 반민주적 이사회는 총장후보 선임 결정을 취소하고 전원 사퇴하라"고 촉구한 데 이어 3일에는 토목공학과 등 15개 학과 졸업생들이 "인천대 학원민주화 역사에 오물을 끼얹는 이사회의 총장 선임을 규탄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졸업생들은 "지난달 7일 재학생 1천708명, 교수 490명, 직원 360명 등의 투표와 동문 9명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 투표에 의해 민주적인 절차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을 통해 1~3위 총장후보자를 선출해 이사회에 추천했다"며 "하지만 이사회는 ‘총장 추천은 이사회의 권한’을 이유로 투표로 선출된 1위 후보를 무시한 채 단 9명 이사진의 자체 투표로 3위 후보를 최종후보자로 선임하는 폭거를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사회의 총장 선임 즉각 철회와 함께 반민주적 전횡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진정한 학원민주화에 한 걸음 다가서기 위해 대학구성원들이 총장을 직접 선출하는 총장직선제 도입과 총장 최종 임명권을 갖고 있는 정부가 이번 사태의 반민주적 행태를 인지하고 총장 임명을 보류할 것 등을 요구했다.

교수모임도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300만 인천시민의 대학인 인천대 총장후보 선출 과정에서 대학 이사회가 보여 준 반민주적 행태는 인천대 민주화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독선일 뿐 아니라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태"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학원민주화의 상징과도 같은 인천대의 학내 민주주의가 이사회 몇 명의 독단으로 무너지는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사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교육부는 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 사태의 본질을 조사하고, 대통령에게 총장 임용 제청을 유보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우리가 바라는 단 한 가지는 인천대의 민주주의 역사가 훼손되지 않는 것으로, 이는 학교구성원 다수가 지지한 총장후보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선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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