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상록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한 일동신협 직원 1명과 차량 특수절도범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 1명에게 각각 표창장을 수여하고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위촉했다고 4일 밝혔다.

일동신협 직원 A씨는 지난 5월 22일 오후 4시께 70대 할머니가 현금 1천500만 원을 인출하려던 것을 수상히 여겨 신속하게 112신고하고 출동 경찰관과 함께 보이스피싱 범죄피해를 예방했다. 이 할머니는 코로나 취약계층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해 준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대출 상환이 있어야 대출이 가능하다는 수법에 속아 돈을 인출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B씨는 같은 달 25일 오후 6시 30분께 안산시 상록구 충장로에서 학생으로 보이는 미성년자들이 승용차를 난폭하게 운전하는 것을 보고 신속하게 112신고 후 경찰차를 보자 도주하는 차량을 함께 추격해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해당 차량은 5월 19일 충남 당진시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친구 사이인 미성년자 2명이 차량 열쇠가 꽂혀 있던 차량을 훔쳐 약 7일간 무면허로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헌규 서장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해 보이스피싱 근절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B씨의 사례는 ‘시민이 경찰이고 경찰이 시민이다’라는 말의 참된 의미를 일깨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범죄 신고를 당부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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