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외식이 줄고 집밥족이 늘면서 지역 내 신선한 농·축·특산물을 소비자에게 직거래로 공급하는 로컬푸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43개 지역농협에서 68개소를 운영 중이며, 매출액은 올 5월 말 기준 4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억 원(64.1%)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집밥을 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도내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달 체리·토마토·오이 등 도내 주요 농산물의 출하시기를 감안하면 당분간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용하는 소비자와 납품하는 농업인에게도 인기가 좋다.

용인지역 로컬푸드 매장을 이용하는 주부 박민선(44)씨는 "코로나19로 집에서 밥을 자주 해 먹는데, 이왕이면 믿을 수 있는 도내 농산물을 먹고 싶어서 애용한다"며 "재난기본소득 사용도 가능해 자주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추와 깻잎 등 채소를 납품하는 농부 김규성(56)씨는 "내가 기른 농산물에 대해 직접 가격을 매겨 판매하니 좋다"며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 판로 걱정을 덜해서 좋다"고 전했다.

농협은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원칙에 맞는 신선한 농산물 판매를 위해 직매장에 대한 정기적인 식품안전 점검과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출하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정기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생산농가가 직접 수확, 포장, 가격 결정, 진열, 재고관리를 수행,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수취가격 제고를 통해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장섭 경기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 시대 변화하는 소비자의 식습관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내 직매장 신규 개설을 지속 확대해 도내 농업인과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경기농협은 14개소 이상의 신규 로컬푸드를 오픈해 총 75개소 900억 원의 판매실적을 목표로 세웠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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