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혁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4일 공감회의실에서 2020년도 인천시 제2회 추경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제공
최장혁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4일 공감회의실에서 2020년도 인천시 제2회 추경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5천억 원 규모의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4일 시에 따르면 2020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은 기정예산 대비 3천726억 원(3.21%)이 증가한 11조9천901억 원이다. 여기에 기금사업 등을 합쳐 지원대책 총 규모는 5천12억 원이다.

시는 해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1천67억 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 특별회계와 기금의 잉여재원 1천56억 원 활용, 신규 지방채 406억 원을 발행한다. 지방채 발행 406억 원 중 230억 원은 재난관리기금에 적립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다.

지원대책은 소비 활력과 생계 지원, 고용 안정, 일자리 창출, 지역 현안 해결 등 4대 목표를 중심으로 세워졌다.

시는 1천억 원을 투입해 인천e음 캐시백을 최대 10%까지 지급하는 정책을 8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후 사용 추이를 분석해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소상공인 대상 융자금 25억 원, 집합금지명령 대상시설 긴급지원금 14억 원, 결식아동 급식 추가 지원 35억 원 등 252억 원을 사용한다.

운수와 항만, 관광 분야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 택시·전세버스 운수종사자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55억 원, 준공영제 참여 운수업체 대상 재정 지원 226억 원, 항만업계 경쟁력 강화 14억 원, 제조업·관광업계 활성화 24억 원 등을 사용한다.

이와 함께 신규 공공일자리 창출과 기존 일자리 유지를 위해 1천309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903억 원을 투입해 취약계층에게 공공일자리 1만7천 개를 제공하고,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고용보장연계 특별자금 300억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검단중앙공원 조성 100억 원, 내항 1·8부두 시민 개방 27억 원, 부평구 캠프 마켓 내 음악창작소 조성 10억 원 등 원도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975억 원을 투입한다.

생활폐기물 감량과 함께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시민들과 공감하는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데 252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5일 인천시의회에 추경예산안을 제출하고, 시의회는 심의를 거쳐 26일 확정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추경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민생경제 안정과 고용 유지뿐만 아니라 인천의 도시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일상이 무너지지 않고 지역경제가 조속히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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