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한 달째를 맞는 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이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민들도 재난지원금을 잘 활용하면서 추가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길 희망하고 있다.

4일 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최근 지역 외식업은 20%가량 매출이 올랐다. 유통업도 외식업 활성화와 맞물려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상공인 전체로도 약 10% 이상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인천에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매출이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 외식업 등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영업자들이 폐업하지 않도록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재난지원금이 가교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며 "국가 재정 문제는 정부가 설계를 잘 하리라 보고 있어 7∼8월 소상공인들이 영업을 이어가려면 2차 재난지원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구 운서동 상인회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으로 조금 반짝하더니 코로나19가 다시 퍼지면서 인천공항 주변 상권은 어려워졌다"며 "조금 잠잠해지고 6∼8월 버티려면 추가 재난지원금은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동국가산업단지 회사원 A(34)씨는 "재난지원금으로 출근길 슈퍼마켓에서 담배와 아침 먹을거리를 구입하고 그동안 비싸서 미뤄뒀던 자동차 수리를 할 수 있어 만족한다"며 "추가 재난지원금이 20만 원 정도라고 하는데 꼭 나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추가 재난지원금 지원을 바라고 있다.

부평구에 거주하는 한 주민(60·청천동)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집 주변 식당에서 친구와 저녁 식사도 하고 작은 가구도 하나 구입했다"며 "재난지원금이 추가로 나오면 그동안 자주 하지 못했던 가족들과 외식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찬반 주장 공감도’에 대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를 실시한 결과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추가 지급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1.1%로 나타났다. ‘국가 재정 부담이 있어 추가 지급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0.3%로 조사됐으며 ‘잘 모름’은 8.6%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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