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이사회의 제3대 총장 최종 후보 선임을 두고 동문회와 일부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대 총장추천위원회 정책평가에서 1위를 하고도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최계운 명예교수가 4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대학교 이사회의 제3대 총장 최종 후보 선임을 두고 동문회와 일부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대 총장추천위원회 정책평가에서 1위를 하고도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최계운 명예교수가 4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국립대학교법인 인천대학교 차기 총장 선출을 놓고 후보자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제3대 인천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실시한 대학 내 지지에서 1위를 한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는 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후보자 선정은 대학구성원들의 의사가 철저히 무시된 이사회의 전횡이며, 이사회 논의 과정도 매끄럽지 못하고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최 명예교수는 지난달 25일 정책발표회에 참석한 이사진과 지난 1일 투표에 참석한 이사진이 달랐다는 점, 총장후보 선임 당일 이사회에 상정된 후보자들에 대한 최소한 기본적인 논의조차 없이 바로 투표를 실시한 부분 등을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최 명예교수는 "이사회는 1·2위를 제외하고 3위 후보를 선임한 사유를 명백히 밝히고, 야합과 전횡으로 이뤄진 이사회 결정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며 "학원 민주화의 상징인 인천대를 이런 흙탕물로 빠뜨린 이사회는 즉시 해체하고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인천대 일부 교수와 동문들은 최종후보자를 3위로 결정한 이사회 해체를 주장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한편, 인천대는 이달 1일 조동성 현 총장 등 9명의 내·외부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무역학부 이찬근 교수를 차기 총장 최종후보자로 결정했다. 지난달 7일 개최된 인천대 총장추천위원회에서는 예비후보자 5명을 대상으로 정책평가단 투표 결과와 총장추천위원회 평가점수를 합산해 1∼3위 후보를 정했다. 여기서 최 명예교수가 가장 높은 점수로 1위를, 박인호 인천대 명예교수는 2위, 이찬근 교수는 3위의 성적으로 이사회에 상정됐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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