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마포쉼터) 소장 A(60)씨가 파주시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A씨는 최근 검찰이 정의기억연대의 기부금 사용 의혹 등을 수사하면서 해당 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이 같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

7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A씨의 한 지인이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35분께 A씨의 주거지인 파주시내 B아파트 4층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화장실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고, 현재로서는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A씨에 대한 부검을 8일 진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마포쉼터는 서울명성교회가 2001년 정신대책협의회에 기증한 곳으로 최근 검찰이 정의기억연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 지난달 21일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했고 같은 달 26일과 28일 및 지난 1일 등 3차례에 걸쳐 정의연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 회계 담당자를 소환 조사한 바 있다. 

파주=이준영 기자 skypro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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