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했던 역병 창궐로 시민들의 삶이 엉망이 됐다. 경제는 침체되고 국민 건강은 날로 위협받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야 하겠다. 해마다 여름철 혹서기 폭염으로 인해 시민 건강이 위협받곤 한다. 폭염이야말로 소리없이 찾아오는 재난이다. 곧 여름철 혹서기가 다가온다. 기상청은 올 여름은 어느 해보다 폭염과 열대야 횟수가 잦고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과거에 드물던 폭염특보가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역병에 폭염까지 겹치면 그야말로 시민들은 일상에 크나큰 고충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무더위 속에서도 시민들은 얼굴에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하는 불편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폭염은 재난이다. 사전 대비하지 않으면 전 국토, 광역에 걸쳐 피해를 당한다. 특히 도서지방 등에서는 농작물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도서민들의 식수마저 고갈돼 삶이 위협받기까지 한다. 육지에서 선박을 통해 물 부족 현상을 겪는 도서지역으로 식수를 공급하기까지 했던 경험이 있는 우리다. 특히 인천은 수많은 섬들로 이뤄진 해양도시이기도 하다. 사전 대비에 소홀히 하면 속수무책으로 또다시 재난을 당할 것은 명약관화하다. 

경기도가 올 여름 폭염에 대비해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을 도내 2천여 곳에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이를 위해 126억 원의 예산도 투입된다고 한다. 폭염과 같은 자연재난이 도래하면 특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계층이 노숙자, 쪽방촌 거주자 등 폭염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시민들이다. 도는 이 같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폭염특보 발령 시 노인 맞춤돌봄 서비스 종사자인 생활지원사 등 3천900여 명의 수행인력이 취약노인 5만 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방문 건강 확인 등 건강관리 보호활동을 실시한다고 한다. 

누차 언급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사전 대비를 소홀히 하여 예방 가능한 재난까지 당하곤 한다. 폭염은 갑자기 다가오는 재난이 아니다. 본격 혹서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둘러 폭염과 풍수해 등 여름철 자연재난 예방에 총력 대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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