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공격루트 변화 시급 나상호, 단기임대 합류 임박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에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24·FC도쿄)가 6개월 단기 임대로 합류한다. 8일 축구계에 따르면 나상호가 초보 사령탑 김남일 감독의 지휘 아래 시즌 리그 하반기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소속팀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나상호, ‘김남일 돌풍’을 이어가려던 성남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2018년 광주FC에서 16득점으로 K리그2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쥔 나상호는 2019시즌을 앞두고 J리그1 FC도쿄로 이적했다. 도쿄에서 정규리그 25경기에 나서 2골, 리그컵 7경기 1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도중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가 스페인 라리가에 진출하면서 출전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팀 내 입지는 여전히 불안했다.

외국인 선수를 3명만 보유한 성남은 올 여름 수준급 외국인 공격수를 한 명 더 영입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탓에 수급이 불안정해졌다. 구단은 결국 개막 4경기 무패 행진을 벌였던 김남일 감독에 힘을 실어주고자 나상호를 선택했다. 다만 무관중 라운드로 재정이 악화돼 완전 이적이 아닌 6개월 단기 임대를 선택했다.

성남은 탄탄한 수비는 좋지만 공격이 단순한 게 약점으로 꼽힌다. 나상호가 공격 2선과 측면, 때로는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공격 자원이어서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