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숨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 손모(60)씨에 대한 부검 결과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결과가 나왔다.
파주경찰서는 8일 "손 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에게 이러한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 씨를 부검한 결과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 만한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또 손목과 복부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다가 한 번에 치명상을 만들지 못할 때 보이는 주저흔이 발견됐다. 경찰은 약물 반응 등 정밀 검사가 나오려면 2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검을 마친 시신은 유족과 정의기억연대 측이 마련한 빈소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손 씨의 전 동료였던 지인은 혼자 거주하는 손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6일 밤 손 씨의 집을 찾았다. 이 지인은 집 안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자 같은 날 오후 10시 35분께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손 씨는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손 씨의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될 만한 메모 등이 발견되지 않아 그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진행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경찰은 손 씨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파주=이준영 기자 skypro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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