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 들어 수상레저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안전당국의 안전사고 예방책 강화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도심에서 탈출, 풍광 좋은 바다와 강을 찾는 피서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상레저 인구 또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상안전이 강조되는 대목이다. 해양경찰청이 이러한 수상레저 활동 성수기에 대비해 10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전국 수상레저 분야 국가안전 대진단을 실시한다는 소식이다. 이번 점검 대상은 전국 해수면과 내수면의 수상레저 사업장 중 위험시설로 선정된 곳이라 한다. 해경에 따르면 주요 점검 내용은 수상레저사업 등록기준에 따른 시설·기구 점검, 인명구조용 장비 적정성, 자격요건을 갖춘 인명구조 요원의 종사 여부, 수상레저사업 안전조치 사항, 불합리한 제도·관행을 포함한 법령제도 개선과제 발굴 등이라 한다. 

해경은 이번 진단은 지방자치단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관련 분야 전문가뿐만 아니라 수상레저 동호인, 대학생 등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점검반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사고 후 원인을 분석해보면 사전 안전점검을 보다 철저히 했다면 얼마든지 예방 가능했던 사고들로 밝혀지곤 한다. 형식에 그치지 말고 철저한 안전진단이 이뤄지기를 재삼 당부한다. 

그러잖아도 3면이 바다인 우리의 경우 해상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곤 한다. 해상사고의 경우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골든타임을 놓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지난 6일 통영 인근 해상에서 조난당한 다이버 2명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에 나섰던 해양경찰관 1명이 조난자를 구조하고 자신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이버들의 안전 소홀로 귀중한 한 생명이 희생된 사례다. 

경기연구원은 ‘내수면 수상레저 안전환경진단’ 보고서에서 내수면 수상레저 사고는 6월에서 8월에 걸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여름철에 사고가 다발하는 이유는 휴가철로 레저인구가 증가하는 것에 비해 안전인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 한다. 수상레저 수요가 집중되는 하절기 동안만이라도 해경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육상 경찰과 소방서, 지자체가 모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상 안전사고를 비롯해 사고 없는 올 여름 휴가철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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