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SF8’을 공식 초청해 특별전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특별전은 영화제 기간 동안 ‘SF8 in BIFAN’을 개최해 김의석·노덕·민규동·안국진·오기환·이윤정·장철수·한가람 등 총 8명의 감독이 각각 연출한 50분 내외의 SF 8편을 상영한 뒤 메가토크를 진행한다.

SF8은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를 표방한 프로젝트다. 근미래의 인공지능(AI)·증강현실(AR)·가상현실(VR)·로봇·게임·판타지·호러·초능력·재난 등 다양한 소재를 다뤘고,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소속 감독들이 연출을 맡았다.

BIFAN에 이어 OTT 플랫폼 웨이브에 공개하고, MBC를 통해 안방 시청자를 찾아간다. ‘SF8 in BIFAN’은 영화에 대한 보다 폭 넓은 이해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F8은 최근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총 기획을 맡은 DGK 공동대표 민규동 감독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간병 로봇 이야기 ‘간호중’을 연출했다. 노덕 감독의 ‘만신’은 운세 서비스를 추격하는 인물들, 한가람 감독의 ‘블링크’는 인공지능 파트너를 뇌에 이식해 살인 사건 수사에 나서는 형사, 이윤정 감독의 ‘우주인 조안’은 미세먼지로 가득해진 세상 속 청춘들, 김의석 감독의 ‘인간증명’은 아들과 결합된 안드로이드가 아들의 영혼을 죽였다고 의심하는 엄마, 장철수 감독의 ‘하얀까마귀’는 가상세계에 갇힌 BJ의 이야기를 그렸다.

또, 안국진 감독의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지구 종말을 막기 위한 두 남녀의 로맨스, 오기환 감독의 ‘증강 콩깍지’는 VR 앱에서 서로의 얼굴을 속이고 만난 남녀의 리얼 공감 로맨스를 담았다. 문소리·이유영·이동휘·이연희·이시영·최시원·유이·이다윗·김보라·하니(안희연)·신소율 등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모은영 BIFAN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는 "SF8 프로젝트는 한국영화를 이끌어가는 중견 및 신인감독과 재능있는 배우들이 SF장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의기투합한 최초의 시리즈로 최근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SF장르에 대한 이해와 대중화에 깊이를 더할 것"이라며 "센세이션한 소재들을 통해 상상할 수 없었던 다양한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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