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지난 7일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을 확정한 뒤 양팔을 벌려 기뻐하고 있다. 김효주는 12일 시작되는 S-OIL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KLPGA 제공>
김효주가 지난 7일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을 확정한 뒤 양팔을 벌려 기뻐하고 있다. 김효주는 12일 시작되는 S-OIL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이 12∼14일 제주 애월읍의 엘리시안 제주(파72·6천642야드)에서 열린다. 2020시즌 KLPGA 투어 5번째, 코로나19를 뚫고 재개된 이후 4번째 대회다.

3년 6개월 만에 챔피언에 올라 부활한 김효주(25)는 내친김에 2연승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는 지난 4~7일 서귀포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6년 12월 KLPGA 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국내외 어느 대회에서도 승수를 쌓지 못해 침체기를 겪으며 잊혀질 뻔하다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겨우내 혹독한 훈련으로 비거리와 체력을 끌어올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김효주는 "2주 연속 우승이 욕심나기는 하지만, 최대한 생각하지 않고 톱10을 목표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김효주와 연장전 승부를 펼쳤던 김세영(27)도 출격한다. 그는 "지난주 우승을 놓쳐서 아쉽지만, (김)효주와 좋은 경기를 펼쳤다. 대회에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이 올라오고 있다"며 각오를 밝혔다.

국내파로는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1)이 2연패를 노린다. 최혜진은 지난해 대회에서 2019시즌 3승에 선착, 6관왕 달성의 발판을 놓았다. 이번 시즌 4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지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최혜진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우승한 적이 없다. 이번에 다시 기회가 온다면 꼭 잡고 싶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소영(23)과 박현경(20)은 시즌 첫 ‘다승자’ 선점을 노린다. E1 채리티 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이소영은 대상 포인트(167점)와 상금(2억6천970만 원)에서 1위를 달리는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KLPGA 챔피언십 ‘메이저 퀸’에 올라 투어 첫 승을 거머쥔 박현경(20)은 E1 채리티 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13위로 흐름을 되찾아 주목된다.

S-OIL 챔피언십에 이어 18~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는 해외파가 집결한 가운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이 열린다. 대회조직위원회는 팬 투표로 1·2라운드 동반 경기를 펼칠 3개 조를 선정한다.

한국여자오픈에는 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30)의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되며 김효주, 김세영도 가세한다. 세계랭킹 20위 이내 한국 선수 8명 가운데 5명이 출전하며, 안선주(33)와 이미림(30) 등 2007년 이후 대회 역대 챔피언 9명도 정상 복귀에 도전장을 내밀어 접전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