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임진각관광지 내 무허가로 설치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불법 비석이 자진 철거됐다.

신천지 측은 지난 8일 비석과 표지판 등 2개의 불법 시설을 크레인과 1t 트럭을 동원해 모두 철거했다.

앞서 시는 신천지발 코로나19가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지난 4월 초 해당 시설물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4월 9일과 24일 2차례에 계고장을 발송했으며, 6월 9일까지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바 있다.

임진각관광지 내 불법 시설물은 2011년 불법 설치했다가 그해 시에 의해 강제 철거된 비석으로, ‘조국통일선언문’이란 제목과 달리 남북 통일과 무관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처음에는 통일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다가 갑자기 신천지에서 사용하는 단어들과 위장단체를 지칭하는 문구들이 등장하고, 아래쪽에는 ‘국민대표’란 이름으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비석 마지막에는 신천지 총회장인 ‘이만희’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최종환 시장은 "앞으로도 관광지 내 위법행위에 대해 즉시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주=이준영 기자 skypro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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