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마음 보듬고 국난 속 ‘시민 생계’ 물샐틈없이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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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마음 보듬고 국난 속 ‘시민 생계’ 물샐틈없이 챙긴다
이천시, 코로나19·화재사고 수습 구슬땀
  • 신용백 기자
  • 승인 2020.06.12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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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중국에서 확산되며 우리나라에서도 불안감이 높아지던 때, 이천시는 엄태준 시장의 결단으로 3차 우한교민들을 따뜻하게 맞아 대한민국 코로나19 대응체계의 모델이 됐다. 

그런 이천시가 이번엔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또 한 번의 어려움을 맞았다. 

유가족들의 슬픔과 아픔을 정성스럽게 나누고,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엄태준 시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엄태준 이천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화재사고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참사로 38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됐다. 어떠한 노력도 유가족의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이천시를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지난 4월 29일 화재 현장에 도착하면서부터 자정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고 얼마나 참혹한지를 지켜봤고, 유가족분들을 얼싸안고 함께 울었다. 또한 진상 규명부터 피해 보상까지 끝까지 유가족 편에 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라 부르고 있다. 이는 마치 이천시가 이번 참사에 모든 책임이 있는 것처럼 오해를 받을 수 있으며, 시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천 물류창고 화재가 아닌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라고 불러야 한다.

하지만 시는 관할 구역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중앙정부를 대신해 유가족들을 정성껏 위로하고,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국민들의 관심과 위로 속에서 장례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천시청 전경.
이천시청 전경.

이천지역 기관·사회단체와 일반 시민들께서 따뜻한 마음으로 합동분향소를 찾아 문상하고 유가족분들의 슬픔을 함께 나눠 주시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느끼고 있다. 유가족분들도 이천시의 정성스러움과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큰 위로를 느끼시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지금은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범시민추모위원회를 꾸려 매일 합동분향소 문상객들을 정성껏 맞아주시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하루속히 유족들이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생하면서 현재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도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확진자 치료, 자가격리 등 온 힘을 기울여 난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감염병 여파로 세계경제 및 국내 경기 침체 가속화로 기업, 소상공인, 골목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본격 확산 기점인 2월 20일을 감안할 때 1분기에 9조 원이 감소했고, 2분기는 약 34조 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의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양분하던 소비패턴이 온라인으로 집중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가속화되거나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엄태준 이천시장이 물류창고 화재사고 유가족들을 찾아 이야기하고 있다.
엄태준 이천시장이 물류창고 화재사고 유가족들을 찾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을 이어가기 위한 이천시의 방법은.

▶우선 시는 각 행정부에서 즉시 실행 가능한 36개 과제를 추진하고자 한다. 조기 집행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선금집행 특례와 신속집행 추진 8대 지침 등을 적극 활용함은 물론 공사계약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국내 여행객 수요를 감안해 가족단위 소규모 그룹 관광객 유치로 지역 관광을 진작시킬 계획이다.

또한 공무원 맞춤형 복지포인트 중 미사용 금액을 지역화폐로 전환해 상반기에 집행토록 하고, 착한 선결제 대국민 캠페인 동참과 부서별 릴레이 간식 이벤트 전개, 주 1회 부서별 전통시장 가는 날 정례화 등 공무원이 솔선수범하도록 하겠다.

지방세는 기한 연장과 분납, 체납금 및 체납처분 유예, 세무조사를 연기하고 지역 곳곳의 실외 공공체육시설을  일정 기간 무료로 이용토록 해 장기간 코로나로 인한 시민의 피로감을 다소나마 해결하려고 한다.

이와 함께 도자판로 개척을 위한 판매행사와 도자 및 공예 체험 지원은 물론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장 인프라 구축, 마케팅 및 홍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공영주차장 모든 구간을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전면 무료 개방하고, 3개 전통시장 환경정비를 빠른 시일 내 시행토록 할 예정이다. 

3차 우한교민을 수용한 장호원에는 소상공인 300개소에 카드수수료 0.8%, 최대 50만 원 지급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재봉틀로 면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모습.
재봉틀로 면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모습.

이천사랑지역화폐는 충전 한도를 기존 4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확대하고, 기간도 7월까지 연장해 지역상권에 훈기가 돌 수 있도록 챙겨 가겠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보증료 및 특별경영자금 지원과 중소기업 피해 상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사업, 무급휴직자 및 프리랜서 등 취업취약계층 피해 사각지대 일자리 지원을 중앙부처와 함께 즉시 시행하겠다.

특히 경기도와 이천시 재난기본소득 540억 원이 신속히 지역 상가에 풀릴 수 있도록 시민들의 빠른 신청을 돕는 데 시 행정력을 집중해 가겠다. 

축산물 유통 활성화 및 소비 촉진을 위해 설봉공원 내 직거래장터를 이번 주말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농촌 체험과 농가 맛집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체험·탐방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집으로 배달시키는 소비패턴 변화를 감안한 소포장지 지원으로 그동안 판로에 어려움을 겪은 농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학교 우유급식 중단에 따라 남아도는 우유를 시청 구내식당 배식과 판촉행사, 유치원과 어린이집 수요를 파악 후 필요 기관에 즉시 공급하는 지역연계망을 구축해 축산농가의 판로 개척과 어려움을 일부나마 해소해 나가겠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많은 시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길 간절히 희망한다. 최근 재확산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그동안 시민 여러분께서 어려움을 참고 극복해 왔듯이 앞으로도 코로나 예방수칙과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빈틈없이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상황실 운영과 일대일 감염대책반을 지속적으로 가동해 나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매진하겠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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