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 광장
맛남의 광장을 통해 공개된 오뚜기 오동통면 스페셜 에디션 제품이 품절됐다.

[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완도 다시마 농가의 시름을 한 번에 해결해 줬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소기가 위축되고 특히, 학교가 장기휴업에 들어가면서 전라남도 완도에는 판로가 막힌 다시마가 창고에 가득했다.

더욱이 다시마 수확철을 앞둔 상태에서 어민들의 시름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런 완도산 다시마 소비촉진을 위해 ‘맛남의 광장’이 발벗고 나섰다.

지난 방송에서 SBS 예능‘맛남의 광장’은 전남 완도를 찾았다.

이 방송에서 ‘맛남의 광장’ 멤버들은 수확철이 다가왔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판로가 막히면서 다시마 2천 톤이 창고에 남았다는 소식을 접했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맛남의 광장
백종원이 키다리 아저씨 찬스를 써 완도 다시마 농가 어민들의 시름을 달랬다./맛남의 광장

멤버들은 아침 라면을 끓여 먹는 가운데 ‘라면에 다시마를 넣으면 어떻까’라는 양세형의 아이디어에 착안해 백종원은 어딘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그동안 방송에서 가끔 보여줬던 ‘키다리 아저씨’찬스를 쓰는 순간이다.

전화가 연결되자 백종원은 “저희가 아침에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다시마 넣은 게 훨씬 맛있었다”면서 “그 전에 미역 넣은 라면도 어디에서 출시했었지 않느냐”고 물었고 수화기 너머에서는 “그것도 우리 라면”이라는 목소리였고 기회를 잡은 백종원은 “지금 다시마가 농가에 2천 통 정도가 남아있다”면서 “올해 다시마를 수확해야 하는데 아직 재고가(남아있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 뒤 “만드시는 라면에 다시마 같은 거 넣으시면 안 되겠냐”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이에 상대방은 “지금 우리 다시마 넣는 라면 있어”라면서 “*** 오동통면”이라고 묵음처리가 됐지만 눈치 빠른 일행들은 ‘오뚜기 오동통면’임을 바로 직감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통화한 사람은 바로 함영준 오뚜기 회장으로 함 회장은 “지금 다시마 들어가는 라면에 다시마를 두 장 정도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나니까 다시마를 두 배 넣어서 팔아보겠다”면서 “많이 팔리면 어민도 좋고 우리도 좋은 거고 그냥 다시마도 우리가 파니까 열심히 팔아볼게요”라고 약속했다.

맛남의 광장
백종원이 키다리 아저씨 찬스를 써 완도 다시마 농가 어민들의 시름을 달랬다./맛남의 광장

이날 방송에서 완도 창고에 가득했던 다시마는 오뚜기 공장으로 들어가 ‘오뚜기 오동통면’의 소중한 밑재료로 사용되는 모습까지 공개가 됐다.

오뚜기는 자사몰을 통해 ‘[맛남의광장/한정판] 완도산 다시마 2개 들어간 오동통면 묶음(120gX4)’을 판매해 왔다.

현재는 모두 품절상태로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한 마디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됐는지 보여줬다.

초대 함태호 회장에 이은 오뚜기 그룹 2대 회장인 함 회장은 한양대학교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1959년 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둘인 함 회장의 딸은 대원외국어고등학교에 수석 입학해 졸업한 뮤지컬 배우 함연지이다.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모범적인 기업 운영과 선행을 해오면서 소비자들은 오뚜기를 ‘갓뚜기’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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